사이판 여행자 대부분이 마나가하 섬 스노클링과 쇼핑몰만 보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사이판 본섬 북쪽에는 번지점프보다 스릴 있는 수직 절벽이 있고, 섬 안쪽에는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두 번째 사이판 편에서는 그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1. 버드 아일랜드 — 사이판에서 가장 맑은 물색
가라판 시내에서 북쪽으로 차로 15분, 버드 아일랜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사이판에서 가장 투명한 물색을 자랑합니다. 썰물 때는 작은 무인도까지 얕은 바다가 이어져 에메랄드와 짙은 파랑이 교차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 해변에서도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데, 마나가하보다 훨씬 한적합니다.

2. 반자이 클리프 — 태평양 전쟁의 비극적 현장
섬 북단의 반자이 클리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쫓긴 일본 민간인과 군인들이 투신한 절벽입니다. 지금은 평화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일본인 참배객이 꽃을 바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짙푸른 태평양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사이판 전쟁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방문하면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3. 수수페 호수 — 섬 유일의 민물 호수
사이판 섬 중앙에 있는 수수페 호수는 관광 안내에 잘 나오지 않지만, 현지 주민들이 산책하는 조용한 공원이 있습니다. 백로와 오리가 날아드는 이 호수 주변에 2차 대전 관련 표지판도 있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사이판 햇살을 잠시 피하기에도 좋습니다.

4. 사이판 스노클링 명소 비교
마나가하 섬이 가장 유명하지만, 본섬에도 훌륭한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 그로또(Grotto):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 명소. 스노클링보다 스쿠버가 적합하지만 입구 쪽 수중도 구경할 만합니다.
• 오브잔 해변: 가라판에서 가깝고 조용합니다. 암초 주변 물고기가 많습니다.
• 버드 아일랜드: 접근이 쉽고 한산합니다.
마나가하는 환경부담금과 보트 비용이 있으니 일정과 예산에 맞게 선택하세요.

실전 일정 (2박 3일 기준)
• 1일차: 마나가하 섬 스노클링 → 가라판 석양
• 2일차: 북쪽 드라이브 (버드 아일랜드 → 반자이 클리프 → 라데라 전망대)
• 3일차: 그로또 스노클링 or 수수페 호수 → 쇼핑·출국

알아두면 좋은 팁
• 사이판 렌터카: 소형차로 섬 북단까지 30분 거리. 렌트 강력 추천 (버스 노선 매우 제한적)
• 자외선: 북위 15도, 한국보다 훨씬 강합니다. 래시가드+선크림 필수
• 환전: 달러(USD) 사용. 공항·은행·호텔 환율 차이 크니 한국에서 미리 환전
• 마나가하 섬 마지막 보트: 보통 오후 4시. 놓치지 않도록 시간 체크
본문 사진은 모두 직접 촬영한 원본입니다.